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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를 가려 할때는 교통편, 도시가스, 온수가 잘 나오나 등등 의 질문들을 한다.
하지만 정작 중요한 것들은 살아봐야 아는 경우가 많다. 욕실의 물은 온수와 냉수를 어느정도에 맞춰야 온도가 적당한지, 보일러 돌아가는 소리는 어떻게 나는지, 창가에서 비행기가 날아가는 모습은 어떻게 보이는지, 개미는 어디에서 어디로 줄을서서 가는지, 열쇠는 어떻게 돌려야 잘 열리는지, 집의 계단은 몇개인지, 몇층 복도의 센서는 몸을 좀 세게 흔들어야 말을 듣는다든지, 1층의 사람들은 짜장면 그릇을 자주 내놓는다든지, 3층 복도 아저씨는 복도에서 담배를 피는 것, 아침에는 햇볕이 얼마나 드는지, 촉이 나간 형광등은 어디를 건드려 주면 켜지는지.. 오래 산 집은 아니지만 이런 소소한 것들이 그리워 진다. 내 손때묻은 곳에 누군가가 또 손때를 묻히면서 살겠지.. 모든 이별은 아쉬움이 남는다. 사람이든 물건이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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